(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최근 인천세관의 마약 밀수 단속이 강화되면서 인천 지역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 밀수 사범 1,126명 중 517명(45.9%)이 인천에서 적발됐으며, 이는 2020년 89명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여행객 증가와 국제화물 확대에 따라 여행객을 가장하거나 수하물에 마약을 숨기는 방식의 밀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구속된 밀수 사범 66명 중 43명(65%)이 신체나 가방 등에 마약을 숨기는 '바디패커' 또는 위탁수하물 운반 방식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단속도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이 ‘고액 아르바이트’나 ‘공짜 해외여행’ 등의 유혹에 빠져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지검에서 구속된 밀수 사범 66명 중 37명(56%)이 10~20대 청년층이었다.
마약을 직접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운반이나 보관 행위만으로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 마약 밀수는 단순 소지보다 무거운 형량이 적용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최근 마약 조직들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쉬운 일로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식의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천세관과 검찰은 마약 밀수 근절을 위해 공항과 항만에서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경찰과 협력해 SNS와 다크웹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 조직 추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관 측에서는 마약 밀수 사범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지만,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통해 국내 마약류 유통을 원천 차단할 것이며, 마약 범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특히 해외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법무법인(유한) 안팍 인천 분사무소 담당 안지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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