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로 번진 ‘환각버섯’…중독성과 위험성은 필로폰 이상
- 작성일2025/02/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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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던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최근에는 학교나 대학가에서도 마약류가 발견되면서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 주로 유통되던 대마나 필로폰과 달리, 최근에는 합성대마, LSD, 그리고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환각버섯까지 국내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환각버섯은 일명 ‘마술 버섯(magic mushroom)’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환각을 유발하는 사일로시빈(psilocybin)과 사일로신(psilocyn)이라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들은 인간의 뇌 활동에 영향을 미쳐 시공간 감각을 왜곡시키고 강한 환각 증상을 일으킨다. 마약류 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일로시빈과 사일로신은 향정신성의약품 ‘가목’으로 분류되며, 이는 가장 강한 규제를 받는 약물군에 해당한다.
최근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미국에서 사일로신과 대마가 함유된 과자류 1.5㎏과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또한, 불가리아에서 엑스터시를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혐의도 추가됐다. 이 사건을 통해 마약류의 수입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법무법인(유한) 안팍의 신승우 변호사는 “환각버섯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강력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환각버섯에서 추출된 사일로시빈과 사일로신은 필로폰보다도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중독성과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이를 재배하거나 가공하는 행위는 향정신성의약품 제조로 간주되며, 소지·투약·유통 등의 모든 행위가 엄격히 처벌된다. 제조 행위의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젊은 층 사이에서 환각버섯이 ‘입문용 마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명문대 학생들로 구성된 마약 동아리가 단체로 마약을 유통·복용하다가 적발된 사건에서도 환각버섯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유튜브 등에서 마약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일부 젊은 층이 환각버섯이나 LSD가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정보이며, 환각버섯은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마약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환각버섯의 밀반입 경로도 다양화되면서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미국이나 캐나다를 통한 유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불가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도 환각버섯이 국내로 밀수입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해외 직구나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으며, 신종 마약류의 유통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환각버섯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접근하기엔 위험성이 너무 크다. ‘마약 청정국’이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각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과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출처 : 라이브뉴스(http://www.livesnews.com/)